중년 여성 환자.
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이명이 시작된 뒤, 괴롭고 힘든 일상을 보내다 내원하신 환자분입니다. 처음에는 한쪽 귀에서 시작된 소리였지만, 양방 병의원에서 여러 검사와 스테로이드 주사, 약제 복용 등 치료를 받고 나서도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쪽 귀까지 이명이 번지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.
무엇보다 환자분을 힘들게 했던 것은 이 소리가 계속 남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. 진료실에서는 그동안 답답함과 두려움을 이야기하시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셨어요.
내원 당시에는 한쪽 귀는 귀 안에서 소리가 증폭되어 울리는 듯했고, 다른 쪽 귀도 '우-'하는 잔잔한 소리와 함께 먹먹한 느낌이 동반되고 있었습니다. 일상적인 소리도 과도하게 크게 느껴지는 청각과민까지 겹쳐져 생활과 업무에 지장이 가고, 밤에도 잠을 잘 자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.
진단과 치료
환자분의 증상과 설상, 맥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, 기본적으로 몸의 진액과 회복력이 부족한 데다 예민함과 긴장이 계속되면서 이명과 귀 먹먹함, 청각과민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.
초기에는 증폭되는 이명과 청각과민, 귀 먹먹함 등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집중하였고, 후반부에는 스트레스와 업무의 과중함에 따라 달라지는 증상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.
이 환자분의 경우, 증상이 심각하여 일상에서도 불안감을 많이 느끼셨기 때문에 처음부터 몸의 진액과 회복력을 보강할 수 있는 한약 처방과 함께 귀의 국소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침구 치료, 약침 시술 등 집중적인 치료를 매일 병행하며 경과를 확인했습니다. 증상이 안정된 이후에는 치료 간격을 서서히 넓혀나갔습니다.
치료 경과
치료 1주 차 - 우측 이명 및 청각과민 치료 4일차부터 반응을 보여, 치료 이전 대비 약 60% 정도 호전 - 좌측 이명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소리가 조금 약해지고 잘 때 덜 거슬린다.
치료 2주 차 - 우측 이명은 치료 초기 대비 80~90% 정도 호전, 좌측도 약 60% 정도 호전됨 - 밤에는 증상이 심해졌다가 낮에는 괜찮은 양상이 반복된다.
치료 3주 차 -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안면부의 압박감과 함께 이명이 다시 커질 때가 있다. 이 시기에는 소화불량과 수면의 질도 함께 떨어지는 증상을 보여 치료 방향을 보다 세밀하게 조정함.
치료 4주 차 - 마음이 편한 날에는 잠도 잘 자고, 양측 이명 모두 80% 이상 호전되었다고 표현 - 우측은 불편감이 거의 없고, 좌측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있다.
치료 6주 차 - 이명은 많이 호전되어 하루 중 증상이 전혀 없는 날도 생겼다. - 잠도 이전보다 훨씬 잘 자게 되었고, 소화불량도 크게 줄었다.
치료 8주 차 및 마무리 - 예전처럼 귀에서 바람 소리나 환풍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. - 어쩌다 잠깐 스치듯 삐- 하는 소리만 드물게 느껴지는 정도. -별달리 증상을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어 잘 지내고 있다.
결과&평가
이 환자분은 치료 시작 후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오른쪽 이명과 청각과민이 빠르게 호전되었고, 왼쪽 이명도 조금 더 천천히 따라오면서 증상의 강도와 빈도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.
복약 1개월 차 무렵에는 양측 이명이 모두 80% 이상 호전되었고, 약 2개월 가량의 치료 끝에 예전에 귀 들리던 바람 소리나, 먹먹함도 사라졌습니다. 종이 스치는 소리, 마우스 딸깍거리는 소리에도 신경을 곤두서던 상태를 벗어나, 평범하고 안정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.
이 환자분은 하루 종일 귀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던 상태였는데요, 매일 치료를 받고 한약을 꾸준히 복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치료 계획에 성실하게 따라와 주신 덕분에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.
이번 사례처럼 갑자기 시작된 이명과 귀 먹먹함, 청각과민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다면 다시 편안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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